◆ 강항 자외선이 미치는 나쁜 영향 3가지
1. 강한 자외선에 상하는 ‘눈’
20세기 초반부터 안과 의사들은 백내장 등 안과 질환과 자외선과의 영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눈에 반영되는 자외선은 대부분 앞쪽의 얇은 필름 막과 같은 각막과 렌즈에 의해 흡수가 되지만,
295㎚ 이상의 전자파는 앞쪽의 눈 조직과 수정체에 일부분 노출되고, 망막도 일부분의 자외선이 닿게 된다.
UV-B 노출에 따른 안과적 질환을 살펴보면, 광각막염(photokeratitis), 각막이나 수정체 피막하 백내장(cortical or posterior subcapsular cataract)등이 발생될 수 있다.
전 세계의 실명인은 약 3천5백만으로 추산되는데 그중 절반 가까이는 백내장에 의한 것으로, 이 중 자외선(UV-B)에 의한 백내장의 비율은 약 20% 정도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익상편(翼狀片, pterygium)의 발생과 기후성각막증(氣候性角膜症, climatic droplet keratopathy)을 들 수 있는데 익상편이란 변형되거나 증식된 결막 조직이 각막 쪽으로 삼각형의 모양으로 침범한 형태를 말하고,
기후성각막증은 여름에도 눈이 쌓여있는 지역이나 해안 모래사장이나 사막과 같은 곳에서 잘 나타나며 그런 지역의 노년층에서 중요한 실명의 원인이 되는 질병이다.
2. 강한 자외선은 ‘피부노화’, ‘피부암’의 주범
자외선을 포함하는 태양광의 에너지는 인체기관 중 피부의 일정 부분까지밖에 들어가지 못한다.
피부의 구조는 표피, 진피, 피하조직으로 되어있는데, 파장이 짧은 UV-C는 거의 표피까지밖에 도달하지 못하며 UV-B는 일부만 진피까지 UV-A는 진피까지 도달한다. 피부는 자외선에 노출된 기간에 따라 영향도가 차이 난다.
△ 홍반 반응 (Erythema Reaction)
= 30분 이상 뜨거운 여름의 태양광선에 노출되면 피부에는 홍반이 나타난다.
태양광에 노출된 피부는 혈관이 확장하고, 혈류가 증가하며, 혈관의 투과성이 항진하여 피부가 빨갛게 되는데, 이것은 주로 UV-B에 의한 반응이다.
홍반의 정도는 노출된 자외선에 따라 다르며 보다 강한 자외선에 쬐면 홍반 외 통증, 부종,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 일광화상 반응 (Sunburn Reaction)
= 일광화상 반응은 일광 속의 UV-B에 의해 발생하며, 4~8시간의 잠복기 후 홍반이 나타나고 심하면 부종과 수포, 동통을 보이다. 또한, 두통, 오한, 발열, 오심과 심하면 쇼크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색소 반응 (Pigment Reaction)
= 멜라닌은 피부색을 결정하는 주된 물질로서 인종,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다.
자외선에 의한 색소침착은 자외선이 닿는 즉시 색소침착이 되는 것과 살갗이 서서히 타면서 나타나는 지연 색소침착으로 나뉜다.
3. 햇빛은 1군 발암물질
자외선에 장기간에 걸쳐 노출되면 피부노화가 촉진되고 피부암의 위험도 커진다.
세포의 DNA는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손상되는데, 이 과정에서 손상된 세포는 완전히 제거되거나 복구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생기면 이들이 자라 피부암이 생길 수 있다.
1군 발암물질에 술, 담배, 헬리코박터균, 방사선, 석면 등과 함께 햇빛이 포함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과학자들은 태양에 살갗을 태우는 것이 햇볕에 노출된 후 24시간 동안 질병과 싸우는 백혈구의 기능과 분포를 변경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자외선 복사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멜라닌 세포가 많은, 피부가 검은 사람이라도 가볍게 볕에 타는 정도로도 피부의 면역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광선 알레르기 반응, 일광 두드러기, 다형 일광발진 등이 생길 수 있다. |